진급 그리고, 토사구팽 - 2008/01/04 15:35
일반적인 회사는 보통 신년과 함께 인사발령을 공고합니다. 결과가 나오기 한달전 부터 부서장들과 진급대상자들과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많아지고 유리창 넘어로 그들의 얼굴표정을 보면서 결과를 미리 알수 있습니다. 저도 12월이 되면 서로를 위로하며, 서로 축하하고 위로도 받으며 --; 시간을 보냅니다. 작년12월에는 15건의 저녁 약속이 있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제 상사분이 알고 지내시는분의 이야기 입니다.
그분이 다니고 있는 직장이 취업을한 두번째 직장이고 24년정도 근무했고 나이는 정년이 오년 남은 50세 올해 이화여대를 수시입학한 외동딸이 있습니다. 서울시내 8억정도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으며, 직장관계 때문에 지방에서도 5년이상을 근무했으며 서울에서 근무하다 6개월전에 구미로 발령이 나서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영업하시는분이라 이야기도 잘하시고 성격도 시원시원합니다. 10년을 넘게 상사분을 통해 들은바로는 능력도 있고 나름 성과과 많이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회사의 인사이동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앞으로 오래 다니기는 힘드시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장하는 회사가 아닌 매출액이 감소하는 회사이고 이번 인사이동에서 그 결과가 그분의 상황이 어려워 졌기 때문입니다.
인사이동내용을 들어보니 그 회사 사장님 친구분은 고문으로 그분보다 늦게 입사하고 실적도 별도 못올린 두부장은 상무로 항상 회사를 위해 바른말과 문제점을 지적하시던 그분은 동결~
뭐 올 중순즈음 지방발령이 날때 부터 예상은 했습니다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제가 보는 그 분의 입장은 남의 일처럼 그냥 넘겨 버리기엔 정말 가슴아픈 이야기 였습니다. 앞으로의 저의 모습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무슨 고민을 하실까? 생각해 보니
아래직원이 먼저 진급을 했다. 쪽팔리다.....--; 나의 실절,능력을 평가하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대충 영업할까? 그러다 실적 줄면 나가라고 하겠지? 나는 이제 나이도 먹었다....정년까지 다닐수 있을까? 딸래미가 대학교 입학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지........@@@@@@
그분은 요즘 많은 생각을 하며 타지에서 홀로 가족들에게 말 못하는 고민을 가지고 술과 함께 시간을 보내시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남들에게 자랑스런 딸래미가 보내주는 문자하나에 행복을 느끼신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은 열심히 하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그냥 잘~하시기 바랍니다."
아직까지 이나라는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능력있는 사람보다 좋은가방(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성공할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은 나라이고 사회입니다. 직장생활을 15년 넘게한 저에게 사회는 아직 어렵고 재미있고 무서운곳 입니다.
현재 생활하시는것 중 일부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회사가 나를 버릴수 없게하거나 내가 회사를 버릴수 있게 되어야 보다 좀 더 나은 상황을 만들수 있고 자신이 토사구팽의 주체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선배의 아픔으로 저는 오늘 많은 생각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지금 이시간이 나중에는 웃으며 기억할수 있는 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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